중국 소비자 지출 감소, 원인은 소득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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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당분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은 소득의 정체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역사적 저점 근처에서 머물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중국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현재 연평균 5%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여러 산업 부문에서 대부분의 일자리가 급여 인상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다. 16개 산업 중 오직 3개 산업만이 팬데믹 이후 GDP 성장률을 초과하는 임금 증가를 경험했다. 특히, 16세에서 24세의 청년 실업률은 15.8%에 달하며, 도심 지역의 공식 실업률은 5%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중국 인구의 64%가 ‘소비보다는 저축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3년 말 이후 지속적으로 60%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를 늘릴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은 주로 교육, 헬스케어, 관광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저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한 중국에서, 보험 커버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의료 비용, 교육비, 은퇴 자금을 자기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또한 가계의 소비 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전문가들은 연금 수당을 두 배로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국가 자산의 일부를 재정부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다. 또 공휴일을 늘리거나 서비스 부문 소비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고용 지원 및 사회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강화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미국이나 홍콩처럼 대규모 현금 지급을 피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소매 판매가 느리게 회복될 것이라는 경고가 많다. 분석가들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더 합리적으로 소비하며, 자신의 필요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전 10년 동안의 소비 패턴과 대조적이며,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가 높았던 시기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또한, 최근의 소비자 물가 하락과 관련된 또 다른 요소는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와 베이징과 같은 1선 도시에서의 인구 유출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의 3선 및 4선 도시로의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며, 이는 해당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중국의 전반적인 소비 환경은 소득 감소, 소비자 심리 위축, 대도시에서의 인구 이동 및 저가 상품 선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소비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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