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1호 블라인드 펀드 9500억원 모집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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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크레딧앤솔루션(ICS)은 1호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서 9500억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크레딧 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CS는 2020년에 설립된 IMM홀딩스 산하의 크레딧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이 회사의 이번 성과는 지난 1년간 적극적인 자금 모집 활동의 결과물이다.

IB업계에 따르면, ICS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교직원공제회 등 31곳의 주요 유한파트너(LP)로부터 약 9000억원을 약정받았다. 이와 더불어 IMM의 일반파트너(GP) 출자약정이 더해지면서 총 95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모집하게 되었다. 블라인드 펀드는 특정 투자처를 미리 정하지 않고 투자자가 자금을 조성한 후, 운용사가 필요한 순간에 이를 활용하는 형태의 펀드이다.

최근 두 년간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바이아웃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수익을 추구하는 크레딧 투자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크레딧 투자는 기업에 대한 소수 지분,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투자 기법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투자 및 회수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안정성이 강조되는 특징을 가진다.

ICS의 성공적인 자금 모집은 높은 내부수익률(IRR)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2022년에는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1210억원에 인수한 후, 지난해 7월 매각하면서 30%대의 내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투자로 인해 총 회수금액은 1.5배에 달하며, 또 다른 주요 투자사례인 SK엔무브를 통해서도 약 6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

IB업계의 관계자들은 ICS의 1호 블라인드 펀드가 처음부터 3000억원의 모집 목표를 설정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최종 목표치가 5000억원, 8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크레딧 펀드에 대한 LP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향후 크레딧 펀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펀드 모집 활동은 ICS가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펀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면서 향후 더욱 많은 자금이 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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