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는 지난 목요일 밤, 초대받은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는 “우리는 로봇” 행사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택시와 로보밴을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2019년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을 처음 보여준 이후 테슬라의 첫 제품 발표였다. 머스크는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스테이지에 거의 한 시간 늦게 등장했다. 테슬라는 행사 장소인 캘리포니아 벌뱅크의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 21대의 사이버택시와 총 5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전시하였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 사이버택시의 가격이 3만 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했지만, 차량의 생산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2027년 이전에 사이버택시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머스크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모델 3와 모델 Y 전기차에 ‘무감독 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FSD는 인간 운전자가 필요하며, 차량이 스스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언제든지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머스크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머스크는 최대 2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자율 전기 로보밴을 생산할 계획도 밝혔으며, 이를 통해 스포츠 팀과 같은 고밀도 수송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버택시와 로보밴은 유도충전을 사용할 예정으로, 차량이 배터리 충전을 위해 전기 콘센트에 연결할 필요 없이 충전소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차량의 개발과 시장 출시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주주들에게 꿈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여러 차례 자신이 제시한 마감기한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15년에는 3년 내에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2016년에는 2017년까지 미국을 가로지르는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그 또한 현실화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로봇 차량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2023년 말부터 고객들에게 출하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다섯 번의 자발적인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