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시그니아(Sygnia)가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절한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그니아의 최고경영자(CEO) 마그다 위에르치카(Magda Wierzycka)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ETF 상품, 즉 ‘시그니아 라이프 비트코인 플러스(Sygnia Life Bitcoin Plus)’의 투자 비중을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세계적인 금융기업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시그니아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자산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에르치카 CEO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투자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성향을 명확히 전달해야 하며, 절대 불가능한 약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점차 장기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단기적 가격 변화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시그니아는 현재 약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남아공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멀티매니저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ETF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전체 자산의 5%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나 은퇴 연금을 포함한 자산에서 비트코인 ETF의 과도한 편입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시그니아의 발언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ETF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집중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점차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의 급등락은 해결되지 않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이 점이 투자자들에게 각별히 유념되어야 할 사항임을 암시하고 있다.
즉, 뚜렷한 변동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효과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