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최근 발언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69,000달러에서 67,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뉴스 충격을 넘어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트럼프는 이란 갈등이 오는 2~3주간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고를 하며,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는 급속히 위축되었고,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23%와 -0.39%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인 코스피는 4.2% 급락하며 부정적인 세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유가는 배럴당 111달러로 11.41% 상승하였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좁혀졌다.
이런 상황은 비트코인에게 구조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달러 강세는 자금 흐름을 위축시킨다. 특정 지표에서 공포지수인 VIX는 25 수준으로 상승하고, 미국 채권시장 스트레스 지표 역시 27% 확장되었으며, 이는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바 있다.
엑스윈 리서치 재팬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 반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비트코인 선물 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결제약정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약 18,000~20,000 BTC의 미결제약정이 만기 짧은 계약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런 구조 속에서 현물 수요보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가격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시장 충격 시 이러한 포지션들이 롤오버되지 않고 청산으로 이어져 연쇄적인 매도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미 비트코인은 약세 흐름을 지속해왔고, 3월 동안의 상승률은 겨우 1.8%에 불과해 6개월 연속 하락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하지만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22.2% 하락하며 2018년 약세장 이후 최악의 출발을 기록하고 있다.
엑스윈은 앞으로의 하락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 환경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약 5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약 25~30% 조정이 예상된다. ETF 자금 유출이 지속되며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을 경우 가격은 20,000~3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최대 70%의 하락을 의미한다. 극단적인 상황, 예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은 10,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현재 대비 약 80% 급락에 해당한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리스크 자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유동성과 파생시장 구조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긴축이 맞물리는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예상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