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뷰티·건설, 해외 시장으로의 전환 속 주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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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유통, 화장품, 건설 업계가 해외 시장 확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수주로 분류되던 이들 업종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29일까지 백화점 및 호텔 관련주를 포함한 ‘WICS 소매(유통)’ 지수가 42.84% 상승했으며, 최근 1년 동안의 상승률은 56.25%에 달한다. 이는 이커머스의 확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내수 당국의 수익성 악화, COVID-19 팬데믹 등의 어려움을 과거에 겪었던 백화점과 호텔 업종이 외국인 방문객의 급증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은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의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면세점 및 백화점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는 호텔신라가 지방 관광 수요의 증가로 인해 놀라운 실적을 올린 반면, 면세점 부문 역시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업종 역시 주목할 만하다. 과거 사드 사태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주는 여러 차례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북미 시장으로의 판로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K-뷰티 대장주인 에이피알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9일까지 ‘FnGuide K-뷰티’ 지수는 28.25% 증가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건설 업계 또한 원전 수출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다. 건설주를 포함한 ‘W125 건설’ 지수가 올해 들어서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훨씬 초과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건설업체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선미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수주 증가가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체코, 베트남, 불가리아의 원전 프로젝트 등에서 향후 수주 계약이 진행될 경우,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관광, 뷰티, 건설 업계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수출 판로 개척이 이들 업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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