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호워드 마크스는 중국 경제에 대해 희망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나, 해당 국가의 성장 목표가 심각한 도전 과제임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장기적인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그들이 잘 실행하고 세계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이상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마크스는 홍콩 금융 당국이 주최한 제3회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정상 회의에서 CNBC의 에밀리 찬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중국은 2024년 성장 목표를 ‘약 5%’로 설정했으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전문가들은 세계 두 번째로 큰 경제국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2024년 중국의 성장률을 4.8%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 수치가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제 부양을 위한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출 둔화, 부동산 시장의 침체, 고령화 인구 등 여러 장애 요인 덕분이다.
마크스는 “경제 성장은 무한히 자극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의 성장률은 감소하고 있으며, 자극의 사용도 줄고 있는 상태에서 올바른 조합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이 이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지방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0조 위안(약 1.4조 달러) 규모의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내년 추가적인 경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9월에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여 은행에 더 많은 유동성을 주입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은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를 막는 동시에 재정과 통화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한 회의를 주재했다. 마크스는 “부동산 같은 특정 영역에서 자극이 과도하면 과잉 건축이 이루어지고, 이때 조정 기간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경제 상황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결국 호워드 마크스는 중국 경제가 당면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신중한 접근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중국이 국제적으로 더욱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