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의 주가가 26일 사상 최초로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주가는 26만원에서 시작해 약 300% 상승한 10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1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급등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의 독보적 기술력과 장기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에서도 애플의 성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증권사들이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 조정하며, 하나증권은 기존 7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렸다. 이와 함께 유진투자증권과 iM증권 также 목표가를 각각 105만3000원, 100만원으로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LG이노텍 목표가를 조정한 주요 이유는 기판 사업부의 성장이 주효할 것이라는 분석에 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부문에서 주요 고객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가 대규모 선수금을 지급하고, 위약금 조항을 포함한 장기공급계약을 제시하고 있어 2030년까지 수주형 생산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LG이노텍의 기판 생산라인 가동률은 100%를 기록하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 증가한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증권은 RF-SiP(무선주파수 집적 패키지) 기판 부문에서도 경쟁사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 역시 핵심 고객인 애플의 성과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LG이노텍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빌리티솔루션 사업부도 자율주행 관련 사업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난립하고 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자율주행 관련 사업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에 그치지 않고, 차량용 AP 모듈 및 자율주행용 FC-BGA 기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 4분기부터 차량용 AP 모듈의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