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잔금 미지급으로 계약 해지…이란 제재 리스크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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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잔금 미지급을 사유로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최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리스크를 회피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며, 모하마드 샴카니와 관련된 이란의 불법 원유 밀수업체를 새로운 제재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샴카니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의 군부에 연결된 그림자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본사에 위치한 메리트론 DMCC가 샴카니의 위장 계열사로 의심되며, 이 회사가 한국에서 신조 선박 두 척을 구매하려 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이미 계약이 해지된 상태라며, 미국의 의혹과는 상관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의 공시를 통해, 잔금 미지급 때문에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데오도르 시핑과 100만 배럴 규모의 유조선 두 척을 2275억 원에 수주했으며, 이 계약이 메리트론으로 이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메리트론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모든 거래 관계가 종료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의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와 무관하게 계약은 해지됐다”며 “현재 유조선 두 척은 거제조선소에 있으며,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제재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란과의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가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삼성중공업의 신속한 계약 해지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글로벌 공급망과 조선업체의 해외 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향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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