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뉴욕 시민들은 컵케이크 ‘닷케이크(dotcake)’에 열광하고 있다. 이 컵케이크는 개당 11달러(약 1만6000원)로 제공되며, 많은 이들이 이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줄을 섰다. 줄은 블록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길게 이어지며, 비가 오는 날에도 사람들은 몇 시간씩 기다리다가 품절로 인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SNS에서는 이 컵케이크의 화려한 모습과 독특한 바삭거리는 소리에 대한 영상이 수백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닷케이크는 꽤 단순한 디저트지만 최근 한 달 간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뉴욕주 로슬린에 위치한 베이커리 ‘닷케이크’의 알렉스 포스너(27)는 이 컵케이크가 단순히 케이크 위에 스프링클을 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조합이 결혼식이나 약혼식 등의 특별한 행사에서도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스프링클의 딱딱한 식감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닷케이크의 바삭바삭한 소리는 마치 ASMR처럼 느껴져, 특히 틱톡 시대에 완벽한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이 컵케이크는 대표적으로 바닐라, 초콜릿, 레드벨벳, 바닐라 초콜릿 칩, 펀페티 등 다양한 맛으로 제공된다. 닷케이크를 구입한 사람들은 스프링클이 뿌려진 표면을 숟가락으로 두드리거나 긁어내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열풍이 아니라, 닷케이크가 사람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제품의 독점 판매를 맡고 있는 소매점 ‘버터필드 마켓’의 마케팅 책임자 알렉사 매슈스는 닷케이크가 소비자들에게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베이킹 재료 회사 창립자인 카멜 헤이건은 이 케이크가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게다가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제과점과 브랜드들이 닷케이크의 형태를 모방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도넛, 베이글, 필요한 경우 심지어 네일 아트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변형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닷케이크는 현대 소비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어쩌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 쉽게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유되는 디저트는 이제 단순한 맛을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난 몇 년 간 브랜딩과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다양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닷케이크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