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계획에 재차 제동…2차 정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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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한화솔루션은 이전의 1차 정정 요구에 따라 증자 규모를 2조4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으로 축소했지만, 재차 정정 요구에 직면하면서 증권 발행 절차에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제출한 유상증자 관련 정정 증권신고서에 대해 추가적인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했다. 금감원이 이와 같은 2차 정정 요구를 한 것은 지난 9일 첫 정정 요구 이후 두 번째 사례로, 특정 사유는 비공개 상태이다. 이번 정정 요구는 심사의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추가 요구에 따라 다시 정정신고서를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화솔루션은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상증자와 관련한 지적과 의견을 겸허히 수렴한 후 성실한 신고서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3월 26일에 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며,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증자는 주주들과 충분한 사전 소통 없이 발표된 것으로,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채무상환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반발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을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일련의 검토 과정을 진행해 왔고, 9일에 제출된 최초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1차 정정 요구를 했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증자 규모를 약 1조8144억 원으로 축소하고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이번에 더욱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할 수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발행 주식 수를 기존 7200만주에서 5600만주로 줄이고, 채무상환자금을 약 1조4899억 원에서 9067억 원으로 축소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당초 증자를 통해 상환하려던 약 6000억 원의 채무를 자산 매각 및 자본 조달 등을 통해 해결할 방침을 세웠으나, 금융감독원의 추가 요구에 맞춰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자금 사용 계획, 재무 구조 개선 방안,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에 대한 설명을 다시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융감독원이 단순한 증자 규모 축소만으로는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충분한 설명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하기보다는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나선 배경,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 주주 소통 계획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한화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항공우주·조선 분야에 대한 투원 마련을 위해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을 때도 금융감독원은 두 차례 정정신고서를 요구해, 최종적으로 증자 규모를 2조3000억 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이처럼 금융감독원의 지속적인 요구와 심사는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한화솔루션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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